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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화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두려운 질환이 바로 치매입니다. 오늘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정의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병은 아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적으로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성격이 변하고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증상과 보행이상이나 경직과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40-50대에서도 드물게 발병합니다.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고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하는데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언어기능 저하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며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으며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기억력의 손상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1. 기억력 감퇴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고,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식사를 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밥을 찾기도 하며, 방금 들었던 말이나 사람을 만난 사실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초기에는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잊어버리다가 점차 오래된 기억마저 잊게 됩니다.
2. 언어능력 저하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말을 할 때 갑자기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말문이 막히는 등 단어를 찾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병이 점차 진행되면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져 말수가 줄고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3.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저하
병이 진행하면서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판단능력 저하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게 되며 익숙하게 해오던 집안일, 취미활동, 가전제품 사용 등에서부터 식사하기, 위생관리, 몸치장, 대소변가리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4. 지남력(시공간파악능력)의 저하
지남력은 시간과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말합니다. 병의 초기에는 날짜나 요일을 잊어버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연도, 계절, 낮과 밤을 혼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남력 저하는 시간 지남력 뿐 아니라 장소에 대한 지남력 저하도 나타나는데 늘 다니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것이 대표적인 장소 지남력 저하 증상입니다.
5. 신체증상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몸이 경직되고 보행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어려워 집니다. 또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고 거동장애로 인해 욕창, 요도감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정신행동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지기능장애 이외에 망상, 공격성증가, 성격변화,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정싱행동증상이 동반됩니다. 평소 온화하던 사람이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거나 누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는 의심을 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님에도 안절부절하고 초조해 하는 등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을 보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검사
알츠하이머병은 보호자의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인지기능 및 정신상태 검사/ MRI나 CT 등 뇌 영상검사/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능력, 주의집중력, 시공간파악능력 등 다양한 인지영역을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을 평가하는 일상생활동작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서 감소되어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켜주며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병이 중등도 이상 경우에는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과 정신행동증상은 함께 사는 보호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는 증상이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정신행동증상은 환자의 불안정한 주위환경이나 신체적 불편감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 변비 등의 신체적 불편감을 개선해주거나 환자가 생활하는 주변환경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주면 정신행동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수면지 등의 정신과적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내 주변은 물론 나 자신까지 잊게 되는 치매는 생각만 해도 정말 두려운데요.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8년~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증상이 보이면 초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