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사람은 누구나 노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관절의 퇴행성질환이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요. 신경세포나 뇌에도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파킨슨병이 있습니다. 오늘은 파킨슨 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파킨슨병의 정의
우리의 뇌에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그 중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의 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도파민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분비하는데 이 부위의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도파민의 생성이 감소하는 질환을 파킨슨병 이라고 합니다. 파킨슨병은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60세 이상의 노령층에서 주로 발병합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으로 걸음이나 손동작 등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bradykinesia)이 나타나고 얼굴 표정이 무표정해지고 말이 느려지며, 식사, 옷입기, 목욕 등 일상생활에서의 여러 동작이 느려지게 됩니다.
또 안정 시 떨림(resting tremor)이 나타나는데 휴식시 손이나 팔에서 규칙적인 떨림이 나타나며 본인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떨림증상은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 없어지기도 합니다.
많은 파킨슨 환자에게서 구부정한 자세와 보행 시 보폭이 좁아져 종종 걸음을 관찰 할 수 있는데 병이 더 진행되는 경우 보행 시 첫 발을 떼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균형장애로 인해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발병시기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서동증, 안정시 떨림, 종종걸음 등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피곤과 무력감이 지속되거나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등 막연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우울증, 수면장애, 소변장애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여기서 흑질 신경세포의 소실이 왜 일어나는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파킨슨병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고 환경적 요인이나 독성물질에 의해서 발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방법으로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파킨슨 치료약물은 병의 진행을 중단하거나 완치하는 것이 아닌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대표적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레보도파(levodopa)가 있는데 이 약물은 위장관에서 흡수된 후 뇌로 이동해 도파민으로 변환되어 뇌의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줍니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려는 목적으로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그만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소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단기간 약물투여로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계획이 필요하고 환자의 상태가 변하게 되면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치료 외에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뇌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뇌의 특정부위에 전극을 삽입하고 그 부위를 전기자극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약물치료와 병행 치료 시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에 따라 아무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환자선별이 필요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기능향상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운동기능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관절운동, 보행훈련, 균형훈련, 일상생활동작훈련 등의 치료가 진행되고 연하장애나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 연하장애재활치료와 언어치료 등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시행됩니다. 재활치료의 경우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불리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부터 지속적인 운동과 꾸준한 재활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단백 식이를 섭취할 경우 약물치료제인 레보도파의 흡수를 방해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고단백 식이를 피하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