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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이나 사회생활에서 쉽게 술을 접할 수 있는데요. 적절한 음주는 크게 건강을 위협하지 않지만 습관적이거나 지나친 음주는 우리 몸에 무리를 주기도 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만큼 간에 무리나 이상이 생겨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침묵의 장기인 간에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alcoholic liver diseas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정의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간질환을 말합니다. 단순한 지방간에서부터 간경변, 간염, 간부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증상
알코올성 간질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가장 경미한 질환 중 하나인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 정상보다 커지는 간비대가 나타난 경우 복부의 오른쪽 위 부분에 압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염증이 진행된 경우를 말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경미한 발열, 황달과 식욕저하, 간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오른쪽 상복부에 심한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복막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 복수, 식도/위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간경변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됩니다. 음주량의 기준은 유전적 요인, 성별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지만 남자의 경우 주 210g 이상(소주 약 3병 이상), 여자의 경우 주 140g 이상(소주 약 2병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간질환의 발병율이 높아집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
알코올성 간질환은 증상 등 문진과 간기능 검사, 간 영상검사를 참조하여 진단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혈액검사결과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라진산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보다 증가하여 AST/ALT 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ST, ALT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로 염증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된 경우 AST, ALT 효소가 혈액으로 흘러나와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혈액검사 이외에 간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간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가 있으며,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이 음주에 의한 것이므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한 환자의 경우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하고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하며, 간경변증이나 간염이 심해진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경미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술을 끊으면 간 기능이 좋아지고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과도하게 음주를 지속하는 환자의 경우 간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술을 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만성 음주환자의 경우 영양결핍, 중추신경 장애, 알코올성 치매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금주 시 금단증상으로 많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과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금주를 위한 정신과적인 치료와 가족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게 도움이되며 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정맥 영양공급보다 효율적이며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간성혼수를 동반하는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분지쇄 아미노산(branced chain amino acid, BCAA)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간은 체내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가공한 후에 우리 몸의 필요한 부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독성물질을 해독하고 콜레스테롤의 합성과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 대사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올바른 음주습관을 통해 내 몸의 간을 소중하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