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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의외로 우리 주변에 밤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지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불면장애는 수면의 시작과 지속, 수면의 질에 반복되는 문제가 생겨 이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런 불면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면장애(불면증)의 정의
불면장애는 잠이 들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수면의 시작과 지속, 수면의 질에 반복되는 문제가 생겨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결과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비롯한 주간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불면장애는 적절한 수면의 기회 - 수면 문제의 지속 - 불면에 따라 동반되는 주간기능장애 이 세가지 요소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불면장애(불면증)의 증상
불면장애가 생기면 잠이 들기 힘들고 수면상태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으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몸이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불면장애를 진단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다른 질병이나 정신건강의학적 장애, 다른 약물로 인한 불면장애가 아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불면장애는 잠들기가 힘들고 수면 중 반복해서 깨는 것이 주증상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자려고 애를 쓸수록 의식은 또렷해지고 잠이 달아나게 됩니다.
불면장애(불면증)의 원인
불면장애는 발생원인이 워낙 다양해 원인을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겪는 일시적인 불면장애의 경우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 등 주변 환경의 변화나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바뀌는 경우, 소음이나 여행으로 인한 시차 등의 요인이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불면을 유발하는 요인이 사라지거나 주변 환경에 적응을 하면 대부분 몇 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 불면증과 함께 두통, 호흡곤란,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기분이 우울한 경우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불면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 수면 단계의 변화로 인해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항우울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지나친 음주,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불면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불면장애(불면증)의 진단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의 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보일 시 불면장애로 진단합니다.
A. 수면의 양이나 질의 현저한 불만족감으로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과 연관된다.
1. 수면 개시의 어려움(아동의 경우 보호자의 중재 없이는 수면개시가 어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 수면 유지의 어려움으로 자주 깨거나 깬 뒤에 다시 잠들기 어려운 양상으로 나타남(아동의 경우 보호자의 중재 없이는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이른 아침 각성하여 다시 잠들기 어려움
B. 수면 교란이 사회적, 직업적, 교육적, 학업적, 행동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C. 수면 문제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한다.
D. 수면 문제가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된다.
E. 수면 문제는 적절한수면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다.
F. 불면증이 다른 수면 - 각성장애(예. 기면증, 호흡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 - 각성장애, 사건수면)로 더 잘 설명되지 않으며, 이러한 장애들의 경과 중에만 발생되지는 않는다.
G. 불면증은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H. 공존하는 정신질환과 의학적 상태가 현저한 불면증 호소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불면장애(불면증)의 치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불면증의 경우 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 등 낮 동안의 일과에 많은 지장을 주거나 불면장애가 장기화 될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면유도제, 항불안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금단증상이나 약물내성 등을 고려하여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밖에 잠을 잘 때 외에는 침대에 눕지 않거나 건강한 수면을 위해 수면위생을 지키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졸음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증가하며 인지기능장애나 삶의 질 저하 등 이차적인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 노력해야 합니다.